2013년 10월 25일 금요일

[행복에 걸려 비틀거리다"를 읽고 2] 인간은 전두엽을 통해서 미래를 통제할려고 한다.



 고민 (미래를 생각하기)


"우리는 미래에 나쁜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상하면 불안을 느끼고,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그 불안에 대해서 어떻게 반응할지를 계획합니다. 

이와 같이 미래를 계획하는 능력은 미래를 예측하는 일을 동반하며, 이때 나타날 수 있는 반응 중 하나가 불안입니다.

전두엽 손상계획과 불안에 반응하는 능력을 치명적으로 손상시킵니다. 

이것을 통해서, 인간은 자신의 미래를 상상하는 데 전두엽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즉, 전두엽이 없다면 현재의 순간에만 얽매여서 내일에 대한 어떠한 상상도 하지 않고, 미래에 대해 아무 염려하지 않게 됩니다.

전두엽 손상을 연구하는 사람들은 전두엽 손상 환자들을 가리켜 ‘현재의 자극에 묶여 있는 존재’ 또는 ‘현실만 따르는 존재’라고 표현합니다.







이와 비슷하게, 아이들의 전두엽아직 완전히 성숙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아이들에게 “나중에 뭐가 될래?”라고 묻는다면 아마 대통령, 의사, 교수 등이 되고 싶다고 할 것입니다. 

하지만 아이의 답변은 ‘지금 뭐가 되고 싶니?’에 적합한 답입니다.

즉, 그 아이의 대답은 미래를 상상(계획)하고 이야기한 것이 아닙니다. 

따라서 아이들에게 나중에 뭐가 되고 싶은지 물으면 이 아이는 이에 대해서 대답할 수 없습니다. 

즉, 아이들은 나중(미래)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아이들도 전두엽 손상 환자들처럼 미래를 고려하지 않는 세계 속에서만 살고 있습니다.

1981년 30세 무렵의 N.N.이 교통사고로 전두엽이 광범위하게 손상되어 수술을 받았다. 

다음은 몇 년 후 심리학자가 N.N.을 인터뷰한 내용입니다.

 심리학자 : 내일 무엇을 할 생각이세요?

 N.N.        : 모르겠는데요.

심리학자 : 제 질문이 무엇이었는지 기억나세요?

N.N.        : 내일 무엇을 할 것이냐고 물어보셨죠?

심리학자 : 맞아요. 그 질문을 생각할 때 당신의 마음 상태를 말씀해주실래요?

N.N.        : 백지 상태라고 할까요...  그냥 졸고 있는 것 같아요. 마치 아무 것도 없는 방에 있는데 누군가 제게 의자를 찾아보라고 말하는 것처럼... 거기엔 아무 것도 없는데 말이죠.


N.N.을 인터뷰했던 심리학자는 ‘그는 세상에 관해 많은 것을 알고 있고 또한 그러한 지식을 잘 인식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융통성 있게 표현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본다면 그는 정상적인 성인과 다를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그는 마치 영원히 현재 속에서만 살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라고 보고했습니다. 

전두엽은 인간 뇌 진화의 최후 영역으로 가장 더디게 성숙할 뿐만 아니라 노년기에 가장 먼저 퇴화하며, 일종의 타임머신과 같은 역할을 합니다. 

우리는 이 타임머신을 통해서 현재로부터 빠져나와 아직 일어나지 않은 미래를 경험할 수 있게 됩니다. 

다른 어떤 동물도 우리의 전두엽과 같은 특별한 전두엽을 갖지 못했고, 따라서 오직 인간만이 미래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인간이 미래를 생각할 수 있게 되었을까요?

이것은 인간이 미래를 통제하고 싶어하기 때문입니다. 

다른 말로 사람들은 통제력을 행사하는 것에서 만족감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영화 '메트릭스'의 한 장면: 총알에 대한 통제력을 보여준다.)


즉, 통제력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미래의 이익 때문이 아니라, 무엇을 통제한다는 사실 그 자체가 인간에게 만족감을 주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커다란 전두엽이 있어서 미래를 내다볼 수 있으며, 이 덕분에 미래를 예측할 수 있고,미래를 예측할 수 있기 때문에 미래를 통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람이 일반적으로 살아가는 동안 이 통제력을 상실하면 그는 불행하고 무력하며 희망도 없고 우울해집니다. 

통제하고 싶은 인간의 욕구는 상당히 강력하며, 자신에게 통제력이 있다는 느낌은 그를 매우 뿌듯하게 합니다. 

이 때문에 사람들은 종종 통제할 수 없는 것도 통제할 수 있는 것처럼 착각하고 행동하기도 합니다. 

이에 대한 예로, 생중계되는 운동경기는 흥미진진하지만, 경기 결과를 몰라도 녹화방송되는 경기는 통제할 수 없다는 것을 은연중에 알기 때문에 재미가 없습니다.

하지만, 가장 놀라운 사실은 통제할 수 없는 것을 통제할 수 있다라는 착각이 우리에게 주는 심리적인 이득은 진정한 통제력이 주는 이득과 차이가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일부 학자들은 연구결과를 근거로 정신건강의 중요한 원천 중 하나로 심리적 통제감(객관적 근거가 없다고 할지라도)을 서슴없이 꼽습니다.

즉, 우리가 통제하고 싶어 하는 것에 대한 기막힌 대답은 바로 우리가 통제를 통해서 즐거움을 경험하기 때문이며, 다음(미래)을 내다볼 수 있기 때문에 인간이 미래를 통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