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25일 금요일

[행복에 걸려 비틀거리다"를 읽고 1] 전두엽이 미래와 두려움을 예견한다.

하버드 대학의 심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대니얼 길버트(Daniel Gilbert) 교수가 쓴 ‘행복에 걸려 비틀거리다(Stumbling on happiness)’를 읽었습니다.




작가
대니얼 길버트
출판
김영사
발매
2006.10.30


그는 '인간에게만 특이하게 발달한 전두엽 때문에 인간은 미래를 예견할 수 있게 되었고, 동시에 미래를 두려워하게 되었다.'고 적고 있습니다.

아래는 책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인간의 뇌가 이루어낸 가장 큰 업적이 무엇일까요? 그것은 현실세계에 존재하지 않는 사물과 생각들을 상상할 수 있는 능력이며, 이 능력 때문에 인간은 미래를 생각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인간은 아직 다가오지도 않은 일련의 미래 사건들에 대해 미리 생각하게 되었을까? 

인간의 뇌는 약 2백만 년의 기간 동안 전례 없는 급속한 성장을 겪으면서 그 부피는 이 기간 동안 아래와 같이 거의 두 배로 커졌습니다.

아래는 화석인류의 평균 뇌용적(cc)을 보여줍니다.

호모 하빌리스   640 cc

자바 원인         883 cc

베이징 원인      1043 cc

호모 사피엔스   1045 cc

이런 인류의 불균형적인 뇌의 성장은 주로 뇌의 한 부분인 전두엽에서 주로 나타났습니다. 

이로서 초기 인류는 낮고 경사진 이마(위의 침팬지 사진 참조) 대신에 현재의 거의 수직인 이마로 변했습니다. 

자연은 왜 인간의 전두엽이 그렇게 커지도록 많은 노력을 썼을까요? 

도대체 이렇게 커진 전두엽은 도대체 무엇에 그렇게 유익했던 것일까요?





원숭이의 이마


1930년대 모니스(Antonio Egas Moniz)는 심한 발작을 일으키는 환자들을 진정시키기 위한 방법을 찾다가 전두엽 절제술을 듣게 되었습니다. 

이 수술은 전두엽의 일부를 제거하는 방법으로 당시 원숭이에게만 행해졌습니다. 

즉, 음식이 사라지면 매우 사나웠던 원숭이들이 수술 후 같은 상황에서도 이를 잘 참아냈습니다. 

따라서 모니스는 최초로 환자에게 이 수술을 시술했고, 이 환자는 원숭이의 경우와 비슷한 진정효과를 보였습니다. 

모니스는 이 연구로 1949년 노벨의학상을 수상하였습니다. 그 후 이 치료법은 한동안 불안과 우울증에 대한 일반적인 치료법이 되었습니다.



모니스(Antonio Egas Moniz)


전두엽이 손상된 환자들은 지능검사나 기억력 테스트를 잘 수행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계획을 필요로 하는 모든 테스트에서는 심각한 문제를 나타냈습니다. 

예를 들면, 미로 찾기와 같이 첫 이동을 시작하기 전부터 앞으로 어떻게 움직일 것인지를 미래 생각해야 하는 과제(계획 테스트)를 제시하면, 이전에 지능상 문제가 없어 보였던 전두엽 손상 환자들은 쩔쩔맸습니다.






이들이 이 계획 테스트에서 보이는 결함은 단지 실험 상황에서만 나타난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들은 커피를 흘리지 않고 마신다든지, 자기 집의 커튼에서 대해 수다를 떠는 등 일상적인 생활에서 정상적으로 잘 행동하는 것 같다가도, 그들에게 오후에 무엇을 하고 싶은지 말해보라고 하면 거의 대답을 하지 못했습니다.

어떤 저명한 과학자는 ‘전전두엽 손상 증상 중에서 가장 일관되게 나타나는 현상은 계획 능력을 상실하는 것이며, 다른 어떤 신경계 구조에서 나타나는 임상적 손상도 이러한 기능장애를 보이지 않는다.’라고 요약했습니다. 

즉, 전두엽의 일부가 손상되면, 사람들이 침착해지는 반면 계획하는 능력을 상실한다는 공통점을 가졌습니다. 

그렇다면 계획과 불안을 연결시키는 개념적인 고리는 도대체 무엇일까요?

그 대답은 둘 다 미래와 관계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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