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 10일 토요일

칡과 등나무로 이해한 갈등(葛藤)의 어원 및 의미



주도의 곶자왈 중 하나인 '환상숲'을 다녀왔다.

환상숲 사장님이 곶자왈에 대해서 친절히 설명해주시는 중에 등나무를 보여주시면서 갈등(葛藤)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셨다.

이에 의하면, 한자인 '갈등'의 어원은 '갈(葛)'은 을, '등(藤)'은 등나무를 가리킨다.

갈등이 이런 한자로 이루어지게 된 것은 칡은 반드시 왼쪽으로 감아올라가지만, 등나무는 반드시 이와 반대로 오른쪽으로 감아올라가기 때문이라고 한다.


칡.


등나무.


결국, 칡과 등나무가 같은 나무에 감아올라가게 되면 서로 반대로 나무를 감아올라가기 때문에 이들의 생장에 큰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이런 특징 때문에 갈등이란 한자어가 칡과 등나무에서 유래했다고 하니, 갈등의 어원이 참 재미있었다.


갈등 상황인 칡과 등나무.

***
참고로, 덩굴식물의 감는 방향에 대한 자료를 알아보니 아래와 같다.

덩굴식물나무 줄기 감는 방향정해져 있으며, 나팔꽃은 항상 왼쪽으로 휘감아 올라가지만, 인동은 항상 오른쪽으로 감싸며 자란다.

따라서, 일이 까다롭게 서로 뒤  얽혀서 풀기 어렵거나 서로 마음이 맞지 않았을 때 '갈등이 생긴다'라고 말한다. 

따라서, 갈등이란 한자어는 칡과 등나무는 서로 다른 방향으로 나무를 감싸면서 자라기 때문에, 이들이 같은 나무에 동시에 자라면 둘다 서로 더 이상 잘 자라지 못하는 현상에서 나온 것이다.